ASUS PN50 MINI PC WITH AMD RYZEN7 4700U 리뷰

개발 업무에 사용할 적절한 성능의 데스크탑 구매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이미 데스크탑 한 대를 사용 중이고, 부피와 소음에 있어서 항상 거슬렸기 때문에 이번에는 작은 크기의 조용하고 적절한 성능의 미니 PC를 구매하고자 한다.

 

게임은 하지 않기 때문에 외장 그래픽카드는 필요 없고, 고성능의 데스크탑은 하나를 보유 중이었기 때문에 고성능의 CPU를 장착할 필요도 없었다. 그래서 가성비가 좋은 AMD 라이젠 CPU를 장착한 70만원 대의 미니 PC(혹은 베어본 PC)를 검색해보니 아래의 두 가지 조합이 적당하다고 생각되었다.

• Asrock Deskmini X300 모델과 라이젠 3세대 르누아르 계열의 고성능 APU(4650G)
  • A300은 메모리 대역폭의 최대치가 2666Mhz(X300은 3200Mhz)이고 확장 포트도 X300에 비해 부족하고, X300과 가격 차이가 2만원 미만이다.
  • 4750G는 4650G에 비해 가격이 약 13만원 이상 비싸다.
• ASUS PN50과 라이젠 3세대 르누아르 계열의 모바일 APU(4700U)
  • 4800U는 4700U에 비해 약 15만원가량 비싸다.

 

성능은 Asrock Deskmini X300이 우수한 반면에 외부 연결성(USB-C DP, PD, 모니터 확장 최대 4K * 4개, 상대적으로 모니터 주사율 높음)과 휴대성(X300은 15.5*15.5cm, PN50은 11*11cm), 저전력은 ASUS PN50이 우수하였다.

 

결국, 업무를 위해서는 모바일 APU(4700U)의 성능으로도 충분하고 외부 연결성이 상대적으로 괜찮다고 생각되는 ASUS의 PN50을 구입하게 되었다. 사실, PN50과 같은 베어본 PC를 사용해 보고 싶어서 구매한 이유도 적지 않다.

 

 

구매 및 스펙

ASUS PN50의 경우에 CPU까지 별도 구매는 불가능하고, 최소한 CPU는 선택을 해야 한다. 라이젠7 4700U를 장착한 모델(모델명 : PN50-BBR013MD)을 구매하였다. 최저가는 약 58만원 정도로 형성되어 있다.

 

메모리와 SSD(M.2 NVME)는 별도로 구매하여 직접 장착하기로 하였다. 장착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에 비해 약 3~5만원 정도의 금액 차이가 발생한다.

 

구매 목록

약 70만원에 ASUS PN50을 구매하였으며, 호환 가능한 램(RAM)과 SSD의 확인은 아수스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구매한 ASUS PN50 제품의 스펙은 다음과 같다. 

 

제품 사양

4700U 모바일 APU와 3200MHz 램의 듀얼 채널을 지원하여 개발 업무의 성능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며, 2.5인치 HDD 하나와 M.2 SSD를 모두 장착 가능하여 저장장치 확장에 용이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충분한 기본 외부 입출력 포트와 USB 32. Gen2 Type-C까지 제공하여 확장성에 추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외관

처음 제품을 개봉해 보니, 그 크기와 무게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 작은 기기에 어떻게 메모리 2개와 M.2 NVME SSD, 2.5인치 하드디스크를 설치할 수 있을까 의심스럽기까지 하였다. “누군가 이것을 봤을 때 PC라고 생각할 사람이 있기는 할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다. 반면, 작은 크기에 비해 디자인은 각진 사각형 박스 형태이며 약간 투박하고 예쁘지는 않다.

 

메모리 및 SSD 설치

이제 제품을 분해하여 메모리와 SSD를 설치해야 한다. 필자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4GB DDR4 2666MHz 메모리를 추가로 설치하여 12GB를 설치할 것이다. 듀얼 채널은 되겠지만, 8GB 3200MHz의 메모리도 낮은 Frequency인 2666MHz로 동작하여 (3200MHz 듀얼 채널에 비해) 약간의 성능 하락이 있을 것이다.

 

부품을 장착하기 위해서는 하판을 분리해야 하는데, 아래의 사진에서 빨간색 동그라미가 가리키는 네 개의 나사를 모두 풀어주면 된다.

 

 

하판을 분리하면 아래의 그림과 같이 M.2 슬롯과 메모리 슬롯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M.2 NVME SSD를 M.2 슬롯에 삽입 후 베어본 구매 시 제공되는 작은 나사를 사용하여 고정해 주면 된다.

 

 

그리고 메모리 두개를 차례로 장착해 주면 하드웨어 설치는 모두 완료가 된다. 메모리는 메인보드에서 위로 약 45도 각도로 슬롯에 꽂은 후에 좌우의 클립에 고정될 때까지 아래로 눌러주면 된다. 노트북 메모리 설치와 동일하다.

 

 

새롭게 구매한 삼성 메모리가 아닌 기존에 보유 중이던 RAMAXEL의 메모리(DDR4 4GB)가 PN50 호환 메모리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는데, 막상 설치해서 부팅해 보니 정상적으로 잘 동작하였다.

 

이제 하판을 다시 고정하고 전원과 모니터 등의 주변장치를 연결하고 Windows 10을 설치할 준비를 하자.

 

Windows 10 설치

 

PN50은 Windows 10 Home과 Pro를 설치할 수 있고 Windows 10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부팅 가능한 USB를 만들어야 한다. Rufus를 사용하여, UEFI 모드의 부팅 가능한 Windows 10 USB를 제작하여 설치하였다.

 

Windows 10 설치하는 과정에서 WIFI가 디바이스 드라이버가 설정되지 않아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으므로 제한된 설치로 진행하면 된다.

 

Windows 10 설치가 완료된 이후에는 ASUS 홈페이지에서 ‘Windows 10 64 bit’를 선택하고, PN50의 모든 드라이버를 USB에 다운로드하여, PN50에서 직접 인스톨 해주면 된다.

 

 

WIFI 드라이버만 설치해 주고 나면, Windows 10 Update 수행 시 자동으로 나머지 드라이버를 모두 잡아줄 것 같기도 하다.

 

성능

간단하게 성능 테스트를 위해서 몇 가지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구동해 보았다.

 

CPU-Z의 벤치마크

싱글코어 515점, 멀티코어 3630점이 나왔다. 인텔 i7-7700K 보다는 우수하고 8700K와 거의 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지는 성능이었다.

 

Cinebench R20

CPU-Z 벤치마크와 유사하게 8700K와 유사하거나 약간 더 낮은 성능이 측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Geekbench 5

 

 Geekbench 5를 구동한 결과 멀티코어가 약 5400점대가 나왔는데, 3200MHz 듀얼 채널을 사용할 경우 5800점~6000대의 벤치마크 결과가 측정된 결과를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IDLE 상태에서 최저 CPU 온도는 약 42도였으며, 벤치마크 프로그램 구동 시 최대 92도까지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순간 30W 까지의 전력을 소모하다가 25W에서 전력 제한이 걸려 있음을 CPUID HWMONITO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라이젠 3세대 르누아르 모바일 APU를 장착한 노트북 중 일부는 전력 제한이 심하게 걸려 있어서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특히 ACER의 AMD 르누아르 APU 장착 노트북들), 해당 제품은 25W의 전력 제한으로 인해 4700U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M.2 NVME SSD 성능

M.2 NVME SSD의 판매 페이지에서는 순차 읽기 성능은 3500MB/s이고 순차 쓰기의 성능은 3000MB/s로 명시되어 있다. CrystalDiskMark를 사용하여 디스크 성능을 측정해 보았다. 

 

CrystalDiskMark 결과(왼쪽), 디스크 벤치마킹 중의 HWMonitor(오른쪽)

 

순차 쓰기의 성능이 예상(3000MB/s)보다 느리게(2521MB/s) 측정되었다. 순차 읽기/쓰기(SEQ1MQ8T1)만 반복해서 테스트 해본 결과 NVME SSD의 온도가 80도가 넘어가면(HWMonitor를 통해 확인) 그 성능의 하락이 발생하는 듯 보였다. 결국, 순차 읽기와 쓰기의 사이에 3분 동안 쉬도록 설정(CrystalDiskMark의 설정 변경)하니 순차 쓰기의 성능이 구매 페이지 명시된 스펙(3000 MB/s)과 유사하게 측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래 스크린샷 참고)

 

SEQ1MQ8T1 케이스에 대해 읽기와 쓰기 간격 3분 설정 후 측정 결과

ASUS PN50에서는 NVME SSD의 열을 식혀 줄 쿨링팬이 없기 때문에 SSD에 방열판을 장착하는 것이 성능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M.2 NVME SSD 방열판 부착

M.2 SSD에 방열판(제품 : nexi NX-HS03)을 장착하고 난 이후에 성능 측정을 진행해 보았다. 

방열판 부착 후 성능 테스트

전체적으로 쓰기 성능이 대부분 향상 되었으며, 디스크의 최고 온도(71도)도 약 10도 이하 낮게 측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약 5천원(택배비 포함)만 주면 해당 방열판을 구매할 수 있으니 PN50과 같은 베어본 PC의 M.2 SSD에는 방열판을 하나 장착해 주는것을 추천한다.

소음

 

일반적인 웹브라우징이나, 문서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약하게 팬이 동작한다. 하지만, 벤차마킹 프로그램을 동작시키고 CPU 온도가 70도를 넘을 때부터 최고 속도로 팬이 동작한다. 하지만, 최고 속도에서의 팬 소음도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다. 휴대폰으로 측정(약 15CM 거리)한 최대 소음은 약 27 데시벨 정도이다.

 

일반 상황에서 소음이 전혀 없다보니, 이전에는 신경쓰지 않았던 스피커의 화이트 노이즈가 매우 선명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스피커를 교체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을 정도이다.

 

결론

ASUS PN50은 매우 컴팩트하고 작은 크기와 풍부한 외부 연결성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르누아르 APU를 장착하여 그 성능과 저전력 측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현재 구성한 제품이 약 70만원인데, 비슷한 금액대의 라이젠7 4700U APU를 장착한 레노버 SLIM5 등의 제품과 비교할 경우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스럽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24시간 가동되는 고성능의 웹 서버 혹은 멀티미디어 서버로 구축을 희망하는 사람
  • 저전력이고 IR 센서가 있어서 리모콘 인식도 가능
• 자신의 작업 공간이 여러 곳이거나 작업 공간의 이주(이사)가 잦은 사람
• 저소음에 아주 깔끔한 작업환경 구축을 희망하는 사람

 

이런 분들에게 비추천합니다.

• 그래픽 작업이나 고사양 게임 등을 위해 구매하는 사람
  • 오버워치나 롤(LOL) 정도는 60Hz 방어선에서 구동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가성비를 추구하는 사람